2025년 미국 로스쿨 랭킹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상위권 순위 변동
스탠포드와 예일의 공동 1위
스탠포드 로스쿨이 예일 로스쿨과 공동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예일이 34년 연속 단독 1위를 지켜온 것을 고려하면 매우 큰 변화입니다. 스탠포드는 201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순위가 상승하여 2016년 이후 단 한 번도 2위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고, 마침내 1위 자리까지 올라섰습니다. 이는 스탠포드의 혁신적인 커리큘럼과 실무 중심 교육, 그리고 실리콘밸리와의 긴밀한 연계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하버드의 순위 하락
하버드 로스쿨이 5위로 하락했습니다. 이전에는 주로 3위권 내에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순위 하락입니다. 지난해 4위로 밀린 것에 이어 올해는 한 단계 더 하락하여 5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이러한 하락은 하버드의 전통적인 교육 방식이 변화하는 법조계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실무 경험과 취업 연계 프로그램에서 다른 상위권 로스쿨들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버지니아 로스쿨의 약진
버지니아 로스쿨이 4계단 상승하여 4위권에 진입했습니다. 이는 상위권 내에서 가장 큰 폭의 순위 상승으로, 하버드와 컬럼비아의 하락을 틈타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버지니아 로스쿨은 최근 몇 년간 학생들의 취업률과 바 시험 합격률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여왔으며, 특히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의 강점이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평가 방식의 변화
2025년 랭킹에서는 평가 방식에 중요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 취업률과 바 시험 합격률 등 졸업 후 성과에 대한 비중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 지표들이 전체 평가의 58%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로스쿨 교육의 실질적인 성과를 더욱 중요하게 평가하려는 움직임을 반영합니다.
- 학문적 평가와 동료 평가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로스쿨의 명성보다는 실제 교육 성과에 더 초점을 맞추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 LSAT/GRE 점수의 비중이 11.25%에서 5%로 감소했습니다. 이는 입학 시험 점수가 로스쿨에서의 성공을 예측하는 데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 학부 GPA의 비중도 4%로 줄어들었습니다. 이 역시 학부 성적보다는 로스쿨에서의 실제 성과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추세를 반영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로스쿨 교육의 실용성과 졸업 후 성과를 더욱 중요하게 평가하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법조계의 요구 사항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로스쿨들이 더욱 실무 중심의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목할 만한 순위 변동
T14 내의 변화
- NYU 로스쿨이 5위에서 9위로 하락했습니다. 이는 NYU의 취업률과 바 시험 합격률이 다소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입니다.
- 듀크 로스쿨이 7위에서 4위로 상승했습니다. 듀크는 최근 몇 년간 실무 중심 교육을 강화하고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 UCLA 로스쿨이 14위에서 13위로 상승하여 조지타운과 자리를 바꾸었습니다. UCLA는 특히 엔터테인먼트 법과 기술 법 분야에서의 강점을 인정받았습니다.
T15-T50 구간의 변화
- 윌리엄 앤 메리 로스쿨이 9계단 상승하여 36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이 학교는 최근 실무 교육 프로그램을 크게 확대하고 지역 법조계와의 연계를 강화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 노트르담 로스쿨이 7계단 상승하여 20위권에 진입했습니다. 노트르담은 윤리적 리더십 교육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 플로리다 주립대와 콜로라도-볼더 대학이 각각 8계단씩 상승하여 48위에 랭크되었습니다. 두 학교 모두 지역 특화 프로그램과 실무 교육 강화가 순위 상승에 기여했습니다.
T51-T100 구간의 변화
- 카톨릭 대학교 로스쿨이 28계단 상승하여 94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이는 이 구간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으로, 특히 공익법 분야에서의 강점이 인정받았습니다.
- 코네티컷 대학 로스쿨이 16계단 상승하여 55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이 학교는 최근 기업법 분야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지역 기업들과의 연계를 확대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디킨슨 로스쿨이 14계단 상승하여 75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이 학교는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과 실무 교육 강화가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큰 폭의 순위 하락
- UC 샌프란시스코 로스쿨이 22계단 하락하여 82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이는 취업률과 바 시험 합격률의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보입니다.
- 에모리 대학과 UC 어바인 로스쿨이 각각 7계단씩 하락하여 42위에 랭크되었습니다. 두 학교 모두 졸업생들의 취업 성과가 다소 저조했던 것이 순위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랭킹 시스템의 변화와 영향
2022년 말부터 US News의 랭킹 시스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미국변호사협회 공인 로스쿨의 20% 이상이 랭킹 포함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예비 로스쿨 학생들은 더 이상 모든 공인 로스쿨을 포괄하는 단일한 랭킹에 의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학생들이 로스쿨 선택 시 더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순위에 의존하기보다는 각 학교의 특성, 취업률, 바 시험 합격률, 학비, 장학금 제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또한, 개별 학생의 관심 분야와 각 로스쿨의 특화 프로그램 간의 적합성을 더욱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결론
2025년 미국 로스쿨 랭킹은 평가 방식의 변화와 함께 상당한 순위 변동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취업률과 바 시험 합격률 등 실질적인 성과에 대한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대형 로스쿨들이 불리해지고 중소형 로스쿨들의 순위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로스쿨 교육의 방향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학교들은 학생들의 취업과 바 시험 합격을 위한 실용적인 교육에 더 집중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또한, 특화된 법률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키우는 프로그램들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예비 로스쿨 학생들은 이러한 랭킹의 변화와 함께, 개별 학교의 특성과 자신의 목표를 잘 고려하여 진학 결정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일부 학교들의 랭킹 참여 거부로 인해 더욱 다양한 정보원을 활용하여 로스쿨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이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노력을 요구하지만, 동시에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로스쿨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